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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FX Challenge Grant Program 2024

GFX Challenge Grant Program 2024 SEOUL
Exhibition

GFX Challenge
Grant Program 2024 Seoul · 15 Photographers

세계 각국에서 선정된 15명의 사진가가 서로 다른 환경과 문화, 삶의 경험을 바탕으로 완성한 프로젝트를 서울에서 만나보세요.

사진은 익숙한 풍경을 기록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쉽게 지나쳐온 사물과 장소를 새롭게 바라보게 하고, 개인의 경험을 사회와 시대의 이야기로 확장시키며, 보이지 않던 관계와 감각을 드러내는 하나의 언어가 된다.

《GFX Challenge Grant Program 2024》는 세계 각국에서 선정된 15명의 사진가가 서로 다른 환경과 문화, 삶의 경험을 바탕으로 완성한 프로젝트를 소개하는 전시이다. 환경오염과 기후변화, 공동체와 전통문화, 재난의 기억, 여성의 삶, 개인의 정체성까지 각기 다른 주제를 다루지만, 이들의 작업은 모두 주변의 세계를 깊이 관찰하고 그 안에 담긴 의미를 발견하려는 시선에서 출발한다.

전시에 소개되는 작품들은 다큐멘터리와 연출사진, 기록과 실험적 표현을 넘나들며 사진이라는 매체가 현실을 해석하는 다양한 방식을 보여준다. 거대한 사회적 문제를 일상의 사물과 풍경으로 풀어내기도 하고, 사라져가는 기억과 공동체의 이야기를 기록하거나,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새로운 관점에서 바라보기도 한다. 서로 다른 장소에서 시작된 작업들은 하나의 공간 안에서 교차하며 오늘날 우리가 살아가는 세계를 다층적으로 비춘다.

이번 전시는 사진이 단순히 현실을 재현하는 매체가 아니라, 세상을 바라보는 태도이자 질문을 던지는 방식임을 보여준다. 15명의 사진가가 포착한 서로 다른 장면들은 우리가 익숙하게 지나쳐온 풍경을 다시 바라보게 하며, 동시대를 이해하는 또 다른 가능성을 제안한다.

At a Glance

전시 안내

전시기간
2026. 08. 20 — 09. 06
18일간 진행
운영시간
11:30 — 19:00
파티클 매장 운영시간과 동일
휴관
매월 마지막 주 월요일
그 외 요일은 정상 운영
관람료 · 예약
무료 · 예약 없이 방문 가능
단체 관람 시 사전 문의 권장
장소
파티클 강남  ·  서울 강남구 선릉로 838 페코빌딩 지하 1층
분당선 압구정로데오역 4번 출구 스타벅스 왼편  ·  주차공간이 마련되어 있지 않으니 대중교통을 이용해 주세요.
Photographers

참여 작가

작가 이름을 선택하시면 프로젝트 소개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01 Global Grant

César Guardia Alemañi

Argentina

《Echoes of Resilience》

《Echoes of Resilience》는 기억과 상실, 그리고 인간 정신이 조용하지만 끈질기게 이어가는 회복의 힘을 담아낸 시각적 사유이다. 이 프로젝트는 1944년 아르헨티나 산후안(San Juan)에서 발생한 대지진을 다시 바라본다. 이 지진은 아르헨티나 역사상 가장 많은 희생자를 낳은 자연재해였지만, 시간이 흐르며 대중의 기억은 물론 생존자 후손들의 기억 속에서도 점차 희미해지고 있다.

작업의 중심에는 당시 열일곱 살이었던 할머니가 들려주신 이야기들이 있다. 폐허 속에서도 서로를 도우며 다시 삶을 일으켜 세운 사람들의 회복력과 연대의 기억이다. 연출된 장면과 기록사진을 연상시키는 이미지를 통해, 시간의 흐름 속에서 사라져가는 기억을 다시 불러오고 그 의미를 비추고자 했다.

회복의 메아리는 본질적으로 연약하다. 멀리 퍼져갈수록 점차 약해지고 결국 침묵 속으로 사라진다. 이 프로젝트는 그 메아리가 완전히 사라지기 전에 붙잡아두려는 시도이며, 잊혀져 가던 기억에 다시 빛을 비추기 위한 작업이다.

비록 산후안이라는 특정한 장소에서 출발하지만, 이 작업은 보다 보편적인 이야기를 전한다. 모든 재난 속에는 눈에 띄지 않는 용기와 연대, 다시 삶을 일으키는 작은 실천들이 존재하며, 그러한 흔적들은 오래도록 기억될 가치가 있다. 폐허 이후에도 남는 것은 파괴만이 아니라, 다시 일어서는 인간의 본성과 생명력을 보여주는 흔적이기도 하다.

#02 Global Grant

Claudia Guadarrama

Mexico

《Rewriting Memory.
Intimate Territories in Resistance》

《Rewriting Memory. Intimate Territories in Resistance》는 유카탄 반도에서 살아가는 현대 마야 여성들의 삶을 기록한 사진 프로젝트이다. 이들은 망각과 개발, 그리고 삶의 터전을 빼앗기는 현실 속에서도 공동체의 기억과 건강, 생물다양성을 지키기 위해 일상에서 끊임없이 저항하고 있다.

유카탄 반도는 아마존 다음으로 큰 열대우림을 품고 있는 지역으로, 멕시코에서 가장 심각한 환경적·사회적 압력을 받고 있는 곳이다. 대규모 농업과 목축업, 관광산업, 기후변화는 이 중요한 생태계를 위협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와 토지 수탈은 여성들에게 단순히 경제적·영토적 문제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그것은 일상의 모든 순간에 영향을 미치며, 이들의 저항은 거리의 시위가 아닌 가정과 공동체에서부터 시작된다. 여성들은 오랫동안 강요되어 온 성 역할을 깨고, 공동체의 의사결정에서 배제되었던 위치를 스스로 바꾸어 나간다.

이들은 특별한 영웅이 아닌 평범한 여성들이다. 그러나 작은 실천을 통해 자신의 삶과 딸들의 미래를 변화시키고 있으며, 공동체 전체에도 의미 있는 변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스스로를 특별한 존재라고 생각하지 않으면서도 생물다양성과 조상의 지혜를 지켜내는 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는 마야 여성들의 존재를 드러내고자 했다. 그들의 노력은 자신과 가족, 지역사회를 넘어 인류 전체에 의미 있는 가치를 제공한다.

#03 Global Grant

Gianluca Lanciai

Italy

〈Timeland〉

처음 예술에 관심을 가졌을 때 나는 사진보다 회화와 드로잉 같은 시각예술에 더 끌렸다. 그림을 통해 현실을 다시 상상하고 나만의 세계를 만들어가는 과정이 즐거웠다.

사진은 이후 필름 카메라를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내 삶에 들어왔다. 필름의 네거티브 위에 처음 이미지가 떠오르던 순간은 마치 빈 종이 위에 그림이 완성되는 모습을 보는 것과 같은 경험이었다. 단지 표현하는 매체만 달랐을 뿐이었다.

몇 년 동안은 흑백 필름만 사용하며 내가 그리던 스케치의 그래픽적인 질감과 강한 대비를 사진으로 구현하고자 했다. 이후 고든 파크스와 티나 모도티의 전시를 본 경험은 내 작업의 중요한 전환점이 되었다.

그들의 작업을 통해 다큐멘터리 사진이 단순한 미적 아름다움뿐 아니라 사회적 의미와 역할을 함께 지닐 수 있다는 점에 깊이 매료되었다.

현재의 나는 상상과 기록이라는 두 세계 사이에 서 있다. 개인적인 상상력과 사회적 서사를 하나의 작업 안에서 결합하고자 하며, 개인의 시선과 공동체의 의미가 자연스럽게 만나는 지점을 탐구하고 있다.

〈Timeland〉는 이러한 접근을 가장 온전히 담아낸 첫 프로젝트이다. 과학적으로만 이야기되던 ‘장수’라는 개념을 인간과 섬이 오랫동안 이어온 깊고 원초적인 관계를 탐구하는 방식으로 풀어내고자 했다.

#04 Global Grant

Moe Suzuki

Japan

《Do Not Drink the Water》
〈Kusari〉

2022년 10월 16일, 오카야마현 기비추오초 엔조 지역에는 긴급 마을 방송이 울려 퍼졌다.

지역 기업이 상류에 방치한 입상 활성탄으로 인해 상수도가 심각하게 오염되었다는 내용이었다. 수돗물에서는 정부의 잠정 기준치를 20배 이상 초과하는 PFAS가 검출되었다. PFAS는 탄소와 불소가 끊어지지 않는 결합을 이루는 발암성 화학물질이다.

우리가 당연하게 믿어왔던 물에는 어떤 진실이 숨겨져 있었을까. 눈앞의 갓 만든 카레도, 저체중으로 태어난 딸에게 먹인 우유도, 26년 전 새롭게 공급되며 ‘맛있는 물’이라 불렸던 수돗물도 모두 같은 물을 기반으로 하고 있었다.

이 작업 〈Kusari〉는 일본 전역으로 확산되는 PFAS 오염 문제를, 어느 날 갑자기 자신이 그 한가운데에 놓였음을 알게 된 사람들의 기억을 통해 바라본다.

PFAS는 현대사회 어디에나 존재하지만 눈에 보이지 않으며 즉각적인 증상도 나타나지 않는다. 그러나 체내에 서서히 축적되어 세대를 넘어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부의 규제가 현실을 따라가지 못하는 사이 오염은 조용하지만 멈추지 않고 확산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PFAS 오염의 근원과 피해를 입은 사람들의 일상을 오가며, 보이지 않는 오염의 현실을 기록하고자 한다.

협력
엔조 정수장 PFAS 문제 대책위원회  ·  교토부립대학교 식품위생·환경보건 연구실
#05 Global Grant

Reinis Hofmanis

Latvia

나는 러시아와 벨라루스 국경과 가까운 라트비아 동부 라트갈레(Latgale) 지역에서 자랐다. 어린 시절 우리는 자전거를 타고 이름도 모르는 곳들을 탐험하곤 했다. 호기심과 모험심만을 따라 길을 나섰던 그때의 감각을 이 프로젝트를 통해 다시 되찾고 싶었다. 길을 잃는 경험, 불확실한 공간을 넘나드는 경험, 그리고 국경을 하나의 고정된 선이 아니라 끊임없이 변화하는 영역으로 바라보고자 했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러시아와 서방의 긴장 고조는 라트비아 동부 국경에 다시 시선을 집중시켰다. 한때는 모호했던 국경은 이제 울타리와 감시탑, 순찰 시스템으로 둘러싸이며 추상적인 개념이 아닌 실제 공간이 되었다.

이러한 변화는 안보를 위한 조치인 동시에 생태계와 그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일상에도 영향을 미친다. 국경은 물리적인 시설만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기억과 개인적인 관계들이 중첩된 공간이기도 하다. 많은 사람들에게 국경은 여전히 가족의 역사 한가운데를 가르는 선으로 존재한다.

이 프로젝트는 지정학과 생태, 그리고 인간의 삶이 교차하는 역동적인 공간으로서 국경을 바라본다.

#06 Regional Grant

Da-seul Lee

Korea

《잡초 재배 프로젝트》

2016년부터 시작한 《잡초 재배 프로젝트》는 흔히 쓸모없다고 여겨지는 잡초를 의도적으로 기르는 행위에서 출발한다.

본래 잡초는 인간의 돌봄 없이 들과 산에서 자유롭게 번식하는 식물을 뜻한다. 그러나 인간이 의도적으로 그것을 재배하는 순간, 잡초는 스스로의 정의를 뒤집으며 역설적인 존재가 된다.

잡초를 기른다는 행위는 효율성과 생산성을 중심으로 형성된 사회의 가치 체계에 질문을 던진다. 보통은 뽑혀 버려지는 존재를 정성껏 키우는 과정 속에서, 우리가 가치 없다고 규정했던 것들이 오히려 더 강한 생명력과 회복력을 지니고 있음을 드러낸다. 이를 통해 유용함과 무용함, 질서와 혼돈, 중심과 주변이라는 경계가 얼마나 불안정한 것인지 보여준다.

나는 자라나는 잡초의 풍경을 단순한 식물의 성장으로 보지 않는다. 그것은 사회를 비추는 하나의 은유이다. 잡초는 틈새를 찾아 살아남고, 제거와 억압을 넘어 또 다른 균열을 만들어낸다. 보랏빛 하늘 아래에서 형성되는 새로운 생태계는 배제된 존재들의 생명력을 상징하며, 우리가 외면했던 세계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결국 내가 원하는 형태로 잡초를 다듬고 만들어가는 행위는 ‘쓸모없는 아름다움’을 향한 실험이며, 끝내 살아남는 사회를 비유하는 하나의 알레고리이다. 불가능해 보이는 성장의 순간들을 통해 관람자는 강요와 위선 속에서도 피어나는 또 다른 숭고함을 마주하게 된다.

#07 Regional Grant

David Fulde

Canada

나는 캐나다 노바스코샤의 작은 마을에서 자라며 자신의 성 정체성을 두려워했다. 학교에서 공개적으로 커밍아웃했던 유일한 학생이 끊임없이 괴롭힘을 당하는 모습을 보며, 나는 다른 사람들에게도, 나 자신에게도 진짜 모습을 숨기는 법을 배웠다.

성인이 된 뒤에도 내가 어디에 속하는 사람인지 쉽게 찾을 수 없었다. 나는 ‘게이’도 ‘이성애자’도 아니었고, 직업적으로도 후반 제작 분야를 전전하며 어느 곳에도 완전히 자리 잡지 못했다. 모두가 삶이라는 거대한 무대에서 자신의 역할을 알고 있는 것 같았지만, 나는 늘 무대 뒤편에 머물러 있었다. 그림을 그릴 수 없는 예술가였고, 게이라고 규정되지 않는 퀴어였으며, 끝내 나만의 자리를 찾지 못했다.

2010년대 초반, 내가 접한 대부분의 퀴어 서사는 고통과 생존에 관한 이야기였다. 그래서 나는 나 자신을 자랑스럽게 여기는 것조차 망설였다.

그러다 드래그 문화를 만났다. 드래그 퍼포머들은 성별과 성적 정체성, 사회적 기대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어려운 현실 속에서도 기쁨을 만들어낸다. 그들을 보며 자기표현은 대담하고 아름다우며, 사람을 해방시킬 수도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카메라를 손에 든 순간, 모든 것이 맞아떨어졌다. 더 이상 종이 위에서 애써 그림을 그리지 않아도 이야기를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사진은 자연스럽게 나를 표현할 수 있는 예술이었다.

영화 제작에서 익힌 기술적인 경험은 지금도 내 사진 작업의 중요한 기반이 된다. 매 프로젝트마다 움직임과 CGI, 새로운 시점 등 다양한 실험을 시도하며 표현의 가능성을 넓혀간다.

예술은 언제나 설명을 요구하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이해받는 것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의 나를 드러내는 일이다. 나는 훌륭한 예술은 작가보다 관람자를 더 많이 비춘다고 믿는다. 바로 그것이 예술의 힘이다.

드래그와 스트로브 사진에서 내가 가장 사랑하는 점은 의도적인 ‘인공성’이다. 예술의 진실은 모든 것을 드러내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무엇을 보여줄 것인지를 선택하는 데 있다. 드래그는 침묵과 순응을 거부하는 목적 있는 퍼포먼스이며, 스트로브 사진 역시 마찬가지다. 조명의 위치와 포즈, 렌즈의 선택 하나하나에는 모두 이유가 있으며, 그 선택들은 결국 피사체의 또 다른 모습을 드러낸다.

#08 Regional Grant

Gavin Maxwell

United Kingdom

나는 오랫동안 인간과 자연이 맺어온 관계, 그리고 시간이 흐르며 변화해온 그 관계에 관심을 가져왔다. 사진과 영상을 통해 세계 여러 지역의 풍경과 사람, 그리고 전통문화를 기록해왔다.

현재 진행 중인 프로젝트는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자연의 권리(Rights of Nature)’ 운동에서 영감을 받았다. 이는 인간의 활동으로부터 훼손되지 않고 자연이 스스로 존재하고 번영할 권리를 의미한다.

이러한 관계는 특히 힌두쿠시-히말라야 지역에서 더욱 선명하게 드러난다. 이 산맥에서 흘러내리는 물은 약 20억 명의 삶을 지탱하고 있으며, 이 지역은 현재 급격한 기후변화를 겪고 있다.

나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자연을 단순한 배경이 아닌 기억과 감정, 그리고 영혼을 가진 하나의 주인공으로 그리고자 했다.

자연을 하나의 인격체로 바라보는 시각은 역사적으로 수많은 문화권에서 이어져 왔다. 이 작업이 오늘날에도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다시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09 Regional Grant

Gretchen Kay Stuart

United States

〈Sea Otter〉 연작

나는 미국 태평양 북서부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자연보전 사진가로서, 멸종위기종과 그들이 의존하는 생태계의 연약한 아름다움을 기록하는 일을 사명으로 삼고 있다. 친밀한 이야기와 강렬한 이미지를 통해 과학과 감성 사이의 간극을 좁히고, 위기에 처한 야생동물에 대한 공감과 행동을 이끌어내고자 한다.

이번 해달(Sea Otter) 연작은 단순히 해달의 사랑스러운 모습만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다. 해달은 건강한 연안 생태계를 유지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종이다. 한때는 남획으로 멸종 직전까지 내몰렸으며, 오늘날에는 기후변화와 인간 활동으로 인한 새로운 위협에 직면해 있다.

오리건주에서 해달이 사라진 이후 생물다양성은 크게 흔들렸고, 이를 회복하기 위해 원주민 공동체와 과학자, 예술가, 해안 지역 주민들이 함께 해달의 귀환을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이 작업의 모든 사진은 하나의 메시지이다. 해달을 비롯한 멸종위기종의 운명은 결국 우리의 미래와도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을 상기시킨다. 이해와 연대를 통해 우리는 다음 세대에도 이들의 삶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다.

#10 Regional Grant

Jared Wahkinney

United States

《Peyote People》

《Peyote People》은 코만치(Comanche) 부족과 페요테(Peyote)의 관계를 기록한 다큐멘터리 프로젝트이다.

이 작품은 미국 텍사스 남부에서 페요테를 채취하는 과정부터 오클라호마에서 이루어지는 종교 의식까지의 여정을 따라가며, 이러한 전통이 다음 세대로 계승되는 과정의 중요성을 조명한다.

동시에 기후변화와 서식지 훼손으로 인해 페요테가 직면한 환경적 위기도 함께 다룬다.

다큐멘터리는 코만치 부족의 원로와 치유자, 그리고 젊은 세대의 개인적인 이야기를 엮어내며, 오랜 세월 공동체를 지탱해온 지식과 전통이 오늘날 어떻게 이어지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11 Regional Grant

Kahli Brown

Nigeria

《Plastic Possibilities》

《Plastic Possibilities》는 플라스틱을 단순히 환경오염의 상징이 아니라, 생존과 적응을 가능하게 하는 재료로 바라보는 프로젝트이다.

많은 공동체에서 버려진 플라스틱은 생활도구와 임시 거처, 다양한 생필품으로 다시 태어난다. 나는 폐기물로 여겨지던 물질이 인간의 창의성과 손길을 통해 새로운 의미를 획득하는 과정에 주목했다.

이번 프로젝트를 완성하면서 나는 플라스틱이 동시에 문제이자 가능성이라는 사실을 더욱 깊이 이해하게 되었다. 플라스틱은 현대사회의 모순을 상징한다. 같은 물질이 환경을 오염시키는 동시에 누군가의 삶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자원이 되기도 한다.

이 작업은 창의성과 생존, 지속가능성 사이의 미묘한 균형을 돌아보게 하며, 우리가 무엇을 가치 있게 여기고 무엇을 버리며 무엇을 지켜야 하는지 다시 질문하도록 이끈다.

#12 Regional Grant

Kristina Nikolova

Italy

《Stabat Mater》

이것은 재현이 아니다. 선언도 아니다. 하나의 이야기 역시 아니다. 그저 하나의 통과(passage)이다.

유아기부터 백 세에 이르기까지 삶의 열 단계를 따라 열두 명의 여성이 등장한다. 그들은 어떤 역할을 연기하지 않는다. 그저 그 자리에 선다. 그리고 그 존재만으로 여성이라는 삶 안에 공존하는 강인함과 연약함을 드러낸다.

《Stabat Mater》는 고대 기독교 성가가 노래하는 ‘십자가 아래 선 성모 마리아’의 이야기를 다루지 않는다. 대신 세상 앞에 선 한 여성의 모습을 이야기한다.

메시지를 전하려는 것도 아니고 피난처를 제시하려는 것도 아니다. 몸과 영혼, 물질과 소멸 사이에서 조용히 속삭이는 하나의 진실을 보여줄 뿐이다. 옷은 단순한 의상이 아니라 존재의 흔적이 된다. 시간의 흐름 속에서 모든 것은 결국 하나의 베일처럼 사라지지만, 그것은 소멸이 아니라 영속을 의미한다. 끝내 남는 것은 육체가 아닌 정신이다.

이 작업은 여성성을 위한 조용한 제단과 같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정체성이 아니라 리듬이다. 저항과 연약함, 그리고 끝없이 반복되는 삶의 순환.

모든 여성은 수많은 여성이며, 동시에 모든 여성은 하나의 여성이다. 그리고 이 작업은 아흔아홉 살 안나(Anna)에게 바친다. 그녀의 기억은 시간을 넘어 지금도 살아 있다.

#13 Regional Grant

Luo Fei

China

개인의 이야기를 사진으로 기록하는 방식을 통해, 타지크족이 전통문화 속에서 이어온 자수 문양과 상징을 직접적으로 보여주고자 했다. 이를 통해 자수가 이들의 삶에서 얼마나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지 드러내고자 했다.

이야기가 전개될수록 전통 자수는 단순한 공예를 넘어 지역 여성들의 자립과 역량 강화를 이끄는 중요한 기반이라는 사실이 드러난다.

또한 점차 사라져가는 이러한 전통을 사진과 영상으로 기록하는 것은 보존과 전승, 그리고 국제적인 문화 교류라는 의미를 함께 지닌다.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나는 타지크족에 대해 더욱 깊이 이해하게 되었다. 이들의 생활 풍습과 언어, 전통 가옥은 매우 독창적이지만 이를 기록한 자료는 극히 드물다.

앞으로도 나는 카메라를 통해 이들의 삶을 꾸준히 기록하며, 그들의 문화와 전설을 시각적인 이야기로 이어가고자 한다.

#14 Regional Grant

Yi Hsien Lee

Taiwan

나는 건축 사진가이다. 그것은 나의 직업이자 가장 큰 즐거움이다. 주변을 관찰하는 일은 이제 나에게 하나의 본능이 되었고, 바로 그 습관이 이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만들었다.

이번 작업을 하면서 나는 수많은 흔적과 잔재를 마주했다. 그리고 그 풍경 속에서 어린 시절의 나 자신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외부의 공간과 풍경이 내면의 기억과 연결되는 경험은 매우 흥미로웠다. 천천히, 그러나 분명하게 이 작업은 나 자신을 변화시켰다. 나는 내가 살아가는 이 땅에 더욱 깊은 애정을 느끼게 되었고, 이전에는 미처 보지 못했던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법을 배우게 되었다.

#15 Regional Grant

Tsuyoshi Anzai

Japan

미세플라스틱은 단순한 물질이 아니다. 그것은 스스로 작용하는 존재이다. 인간의 욕망을 실현하기 위해 만들어졌던 플라스틱은 어느새 우리의 의도를 벗어나 모든 경계를 넘어서며 독자적인 존재가 되었다.

생명과 비생명, 신체 내부와 외부, 인공과 자연, 과거와 미래. 모든 영역을 가로지르며 어디에나 존재하는 미세플라스틱에게 이러한 구분은 더 이상 의미를 갖지 않는다.

플라스틱은 뛰어난 가변성을 지닌 물질인 동시에 우리의 사회 자체를 변화시켜 왔다. 그 결과 우리는 ‘편리함’에 지나치게 의존하게 되었고, 그 과정에서 스스로 회복하는 힘을 점차 잃어가고 있다.

이제 우리는 플라스틱과의 관계를 다시 생각해야 한다. 작은 조각 하나하나를 천천히 들여다보는 것. 어쩌면 그것이 새로운 관계를 시작하는 첫걸음일지도 모른다.

Visit

관람 안내

  • 예약 없이 방문 가능합니다. 관람료는 무료입니다.
  • 운영시간은 11:30 — 19:00 (파티클 매장 운영시간과 동일)입니다.
  • 휴관일은 매월 마지막 주 월요일입니다. 그 외 요일은 정상 운영합니다.
  • 주차공간이 마련되어 있지 않으니 대중교통을 이용해 주세요.
    분당선 압구정로데오역 4번 출구 스타벅스 왼편으로 오시면 됩니다.
  • 단체 관람 및 도슨트 문의는 파티클 강남 매장으로 연락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