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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FX 사진 이야기 - 정재란님

GFX 사진 이야기 - 정재란님

아름다운 풍경을 찾아 더 좋은 사진을 찍고자 촬영에 매진하는 정재란님의 이야기를 소개할게요.

광주광역시에서 28년 교직에 있으면서,
광주 사진 동호회 회원으로 3년째 주말과 방학 위주로 출사하며
사진의 진수를 나날이 배워가고 있는 늦깎이 사진가입니다.
2019년 3월에 카메라를 구입했으나 4개월 만에 GFX 50S로 바꿨고
이어서 2020년 GFX100을 더해서 2바디를 사용하고 있어요.

시작

대학 때 사진 동아리 활동을 했지만 졸업 후
직장 생활, 결혼 후 출산이 이어지며 사진과 멀어졌습니다.
그러다 3년 전 갑상선 기능저하증이 와서 몇 달을 누워서 물먹은 장작처럼 지낸 적이 있습니다.
그때 당시 지금 일어서지 않으면
정말 환자가 되겠구나 싶은 두려움에 활기를 되찾고자 시작하게 됐어요.

처음에는 요즘 어떤 사진을 찍는지 궁금해서 사진 전시회를 다니기도 했어요.
동호회 활동을 시작했는데 올라오는 사진들을 보며 현장감이 느껴지는 사진에 매료되었습니다.
사진 공방을 찾아가 포토샵 수업도 받고 야간 강좌에도 참여하는 등 사진 지식을 더하기 위해 노력했고요.
세계적인 사진가들의 작품과 흐름을 읽는 기회도 꾸준히 갖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동호회 크루들과 주말 출사를 통해 주제를 좀 더 디테일하게 표현하고
구도와 사진 의도를 살리는 작품을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후지필름과의 인연

사진을 새로 시작한 지 얼마 안 돼 장노출이라는 장르를 알았는데 대학 때 직접 현상하고 인화하면서 몰두했던 흑백과 무척 닮아 있는 갯골 사진에 매료가 되었습니다.

안타깝게도 제 카메라는 빛샘 현상이 있어 결과물이 만족스럽지 못했어요.
부득이 카메라를 바꿔야 했는데, 그 때 추천받은 게 GFX였습니다.
사진 퀄리티와 견고함, 색감이 무척 만족스러웠어요.

특히, 1시간 이상의 장노출 사진도 어떤 부담이나 아쉬움 없이 만들어 내고
상시 1시간 촬영이 가능하게 되면서,
30초 이상의 벌브 촬영에 필요했던 여러 종류의 타이머는 캐논을 쓰는 후배에게 줬습니다.

이후 제 장노출 사진에서 빛샘 현상은 찾아볼 수 없었어요.
워낙 고품질 화소를 자랑하기에 지나치게 어둡게 찍힌 사진일지라도 계조가 살아납니다.

GFX 덕분에 늘 만족스러운 작품을 찍을 수 있어서
사실 초보인 제가 정말 괜찮은 사진을 하는 사람이 된 것 같기도 합니다.

워크플로우

GFX 시스템은 그린 색조의 스펙트럼이 특히 넓어 풍경을 찍을 때 다채롭고 선명하면서 자연 색감 그대로를 구현합니다.
실내에서 인물 사진을 찍을 때에도 조명 없이 좋은 사진을 얻을 수 있어요.
특히, 색보정 시 색감을 원래대로 살아나게 해주는 능력이 탁월하기에 악조건 속에서도 좋은 작품을 놓치지 않게 해줍니다.

저는 8개 GF렌즈를 보유하고 있는데 모두 고화질이면서 선명도가 좋습니다.
특히, 단렌즈의 선예도는 타의 주종을 불허합니다.
트리밍할 필요도 없는 구도를 잡아 주는 GF110mmF2 R LM WR,
GF250mmF4 R LM OIS WR 렌즈는 꽃이나 나무, 인물, 새 등 각종 포커싱 하는
피사체에 생명을 불어 넣어 줍니다.

작은 디테일의 아름다움을 포착할 때 GF250mmF4 R LM OIS WR를 자주 사용해서
고배율 망원 렌즈 출시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어요.

요즘에는 GF45-100mmF4 R LM OIS WR를 자주 사용합니다.
초보일 때에는 가감이 어려워 모든 것을 다 담으려 광각을 선호했는데
요즘은 주제를 부각하는 구도로 접근하며 좀더 좁은 화각을 선호합니다.

즐거운 사진 생활

제 주위에 한달에 25일, 30일 출사를 목표로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물론 프리랜서라 가능한 일이지만,
자유로운 시간과 도전 정신이 존경스러우면서 부러울 때가 있습니다.

가능한 비교하지 않기 위해, 현재 제가 충실할 수 있는
시간에 셔터를 누르는 것에 만족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5년, 10년 후 제 사진의 퀄리티를 보장하려면
나 자신에 대한 존중도 있어야 쉽게 용기를 잃거나 좌절하지 않고 계속 나아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두번째는 하루에 한 장, 한장소에서 한 장 잘 찍기를 목표로 합니다.
매 순간이 작품일 수 는 없기에 하루에 한 장만 잘 찍어도
제 머리를 쓰담쓰담 해주고 내일 더 잘 찍으면 되지 하면서 다음을 기약합니다.

사진은 저를 일으켜 세우는 힘입니다.

아프고 힘들고 지쳐서 병상에 있을 때 사진이 저를 일으켜 세웠고
지금은 약을 먹지 않아도 될 만큼 회복이 되었습니다.

올해 자동차도 SUV로 바꿨습니다.
그리고 계절마다 더 좋은 사진을 찍기 위한 방법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늘 집순이로 인문강좌 듣고 요가를 하며 지냈는데 한 해 두 해, 팔도를 유람하듯
산으로 바다로 상상 그 이상의 아름다운 자연을 찾아 나서는 길이 설레고 즐거운 것을 알게 되어 행복합니다.

인터뷰에 적극 참여해 주신 정재란님께 감사드리며
후지필름 코리아는 여러분의 사진 생활을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