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기 한국유네스코유산 기록프로젝트 - 천 개의 카메라 (서울)

4기 한국유네스코유산 기록프로젝트
- 천 개의 카메라 (서울)

<천 개의 카메라>는 후지필름이 주관하고 다큐멘터리사진가 성남훈이 협업하는, 사진으로 ‘오늘의 역사를 기록하여 내일에 전하려는’ 목적의 사회공익프로그램입니다.

<천 개의 카메라>가 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사진 작업자들을 위하여 <한국유네스코유산 기록프로젝트> 4기를 시작합니다.

이번 4기 프로젝트의 무대는 대한민국의 수도이자 600년 조선의 역사가 살아 숨 쉬는 서울(Seoul)입니다. 서울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세계기록유산, 인류무형문화유산, 그리고 창의도시(디자인)까지 모든 범주의 유산이 공존하는 거대한 박물관입니다.

이에 <천 개의 카메라>는 서울의 방대한 유산을 깊이 있게 기록하기 위해, 총 4회에 걸친 서울 대장정 시리즈를 기획했습니다. 그 첫 번째 시작인 이번 4기의 주제는 <신성한 제의와 동쪽의 궁궐>입니다.

이번 프로젝트는 서울의 유형 유산과 그 공간을 채우는 무형 유산의 '공존'을 집중적으로 기록합니다.

우선 조선의 궁궐 중 자연과 가장 조화를 이룬 창덕궁(1997년 등재, 세계문화유산)과 창경궁을 아우르는 동궐 권역, 그리고 조선 왕실의 신주를 모신 장엄한 공간인 종묘(1995년 등재, 세계문화유산)를 심도 있게 다룹니다. 단순히 건축물을 찍는 것을 넘어, 이 공간에서 행해지는 종묘제례와 종묘제례악(2001년 등재, 인류무형유산)을 함께 기록하여 공간과 의례가 하나 되는 순간을 포착할 것입니다.

또한, 한국의 불교 문화를 대표하는 전통 사찰을 새롭게 조명합니다. 조계사와 서울 일대에서 열리는 연등회(2020년 등재, 인류무형유산)와 봉원사, 진관사에서 설행되는 영산재(2009년 등재, 인류무형유산)를 함께 담아내어 유형의 사찰과 무형의 불교 의식이 빚어내는 숭고함을 기록할 것입니다.

특히 이번 4기에서는 살아있는 유산의 전승 현장을 심도 있게 다룹니다. 현재 창덕궁 돈화문 수리 공사와 대목장(2010년 등재, 인류무형유산)의 작업 현장을 통해 전통 건축 기술의 맥을 잇는 장인의 땀방울을 기록하며, 궁중 무용의 정수 처용무(2009년 등재, 인류무형유산), 그리고 서울을 무대로 활동하는 명창들의 판소리(2003년 등재, 인류무형유산)와 가곡(2010년 등재, 인류무형유산) 등 무형유산의 예술혼을 담아낼 것입니다.

각 기수별 지역 기반 사진가와 사진에 관심 있는 일반인들이 참가하여, 약 4개월에 걸쳐 촬영을 진행합니다. 세계보도사진상과 국내외 중요사진상을 수차례 수상한 다큐멘터리 사진가 성남훈이 멘토로서 프로젝트팀을 이끌고,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 소속 대목수이자 문화유산을 세계에 알려온 정명식이 프로젝트 매니저로 활동을 지원합니다. 사진 중심의 갤러리 류가헌 출판팀이 사진 아카이브와 도록 제작을 함께 진행합니다.

촬영된 작품들은 서울의 주요 갤러리(추후 공지)에서 전시됩니다. 각 기수별 전시 도록이 시리즈로 제작되며, 2026년 전주국제사진제, 후지필름 포토페스타 및 글로벌 네트워크 전시에도 초청될 예정입니다.

참가비는 1인당 25만원이며, 전시 및 도록 제작 등 프로그램 운영에 필요한 제반 비용은 후지필름이 사회공익사업의 일환으로 전액 지원합니다.

유형의 유산과 무형의 정신이 교차하는 서울에서, 여러분의 시선으로 유네스코 유산의 새로운 가치를 발견해 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