虎
전시 기간 | 2022.10.18 ~ 2022.12.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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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장소 | 파티클 B1 |
커다란 몸집에 날카로운 이빨과 매서운 눈빛의
맹수. 하지만 요즘의 우리에게는 큰 고양이라 불릴 만큼 친숙한 대상이 된 동물 ‘호랑이’. 일찍부터 우리나라는 호랑이가 많이 서식한다는 이유로 ‘호랑이의 나라’라 일컬어 지기도 했다는데, 그래서 인지 우리 문화 속 그 존재감은 실로 대단하다. ‘호환마마’라 불릴 정도로 잔인하고 흉포한 공포의 대상이자 동시에 숭배의 대상으로 신격화된 산신이기도 혹은 민간설화 속
인간적인 면모를 가진 존재이기도 했다.
이렇듯 다양한 면모를 가진 호랑이의 흥미로운 등장은 특히 민화에서 주목할 만한데, 과장된 몸짓과 표정으로 더욱 공포스럽고 기괴하게 표현되는가 하면 익살스럽고 엉뚱하기도 한 해학적인 모습으로
묘사되기도 했다. 모든 요소에 상징적인 의미를 담았던 옛 그림 속 호랑이는 지금까지도 많은 해석을 남기며
동시대의 문화에도 커다란 영향력을 갖는다.
이렇게 우리 문화에 매우 큰 영향을 끼친 동물인 호랑이를 모티브로 하여 대중적인 캐릭터를 탄생시킨 브랜드, ‘무직타이거’. 무직타이거는 현재 ‘뚱랑이’라는 대표 캐릭터를 통해 폭넓은 연령층과 수많은 브랜드들의
공감과 사랑을 받고 있다. 동그랗고 앙증맞은 뚱랑이는 한 순간에 뿅 하고 대표적인 캐릭터가 된 것은
아니다. 전통과 현대의 조합을 브랜드의 컨셉으로 하여 호랑이를 주 소재로 택하며 그 다채로운 모습을
활용하고 발전시켜 현재에 이르렀다.
이번 전시 <虎(범호)>에서는 지금의 무직타이거가 완성되기 까지의 수많은 고민이 담겨있을 아트웍의 변천사를 한 자리에 펼쳐 보이고자
한다. 특히 초기 디자인에 주목하여 민화적 소재들을 그들 만의 조형언어로 해석한 작업들에 집중한다. 까치와 호랑이를 그린 작호도나 꽃과 새가 어우러진 화조도, 물고기를
그린 어해도 등을 연출한 작업물들은 브랜드의 정체성을 정립하며 모든 작업의 근간이 되었다. 이 시기에는
민화 속 과장된 모습의 호랑이와 까치, 꽃, 나무 등을 모던한
형태감으로 재해석하며, 전통적인 소재와 현대적 오브제들의 결합을 통해 무직타이거만의 감각이 가미된 민화풍
아트웍을 선보였다. 또한 보다 강렬한 원색의 대비감을 극대화하거나 전통 문양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패턴
작업이 주를 이루었는데 특정 요소들을 과감하게 생략하거나 단순화하는 방식으로 자칫 고루하게 보일 수 있는 주제를 감각적으로 풀어냈다. 이후에는 점차로 입체감을 지우고 평면의 간결한 형태로 캐릭터화 하는 호랑이의 모습과 위트 있는 연출이 더해져
지금의 우리에게 익숙한 디자인으로 변모하게 된다.
무직타이거는 ‘과거와 현재의 우리를 대변하는 존재로 여겨져 온 호랑이를
그들 만의 새로운 시각’으로 해석하여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는 캐릭터를 완성하였다. 이번 전시를 통해 그들이 중심축으로 삼았던 큰 맥락을 지켜오며 오랜 시간동안 변화하고 발전시켜온 브랜드의 힘을
엿볼 수 있을 것이다. 뿐만 아니라 단지 디자인 만을 위한 디자인에 그치지 않고 한 장의 아트웍을 완성하기
위한 노력과 고민의 흔적을 보여주고자 한다. 과거의 작업물들을 통해 앞으로의 변화가 더욱 기대되는 브랜드이다.
전시 안내
- 전시기간 : 2022년 10월 18일 ~ 12월 9일
- 관람시간 : 11:30 ~ 19:30 (매주 월요일 정기 휴무)
- 작가 : 무직타이거
- 관람료 : 무료
관람 안내
- 코로나19 확산 방지 및 쾌적한 관람을 위해 예약제로 운영합니다.
예약하신 분에 한해 입장 가능합니다. - 찾아오시는 길
강남구 선릉로 838 페코빌딩 지하 1층 (분당선 압구정로데오역 4번 출구 스타벅스 왼편)
※ 주차는 어려우니 대중 교통을 이용하여 주세요.
전시 관람 예약 후 전시에 방문하시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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