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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m7474
[여행/문화] 집으로
해 질 녘, 캘리포니아 헌팅턴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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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수 편집장

박지수 편집장
이달의 사진 코멘트

바닷가에 서핑보드를 든 세 사람이 걸어간다. 그들 사이로 파도가 밀려오고, 태양은 물러난다. 집으로 돌아가는 것이 아쉬웠는지 사람은 그림자 꼬리를 남기고, 태양은 노란 여운을 하늘에 물들인다. 전반적으로 해질녘의 평온한 분위기가 잘 담겨서 보는 사람을 편하게 만든다.

여기에 세 사람과 세 개의 서핑보드가 마치 연속동작처럼 보여 시각적 재미를 더한다. 만약 세 사람이 없었다면 조금 평범한 일몰사진이 되었을지도 모르겠다. 무엇보다 바다와 하늘 그리고 세 사람 등 화면 안에 시각적인 요소들을 안정적으로 프레이밍한 사진이다. 세 사람이 화면 안에 적절한 위치인 순간을 잘 포착했고, 앞의 두 사람과 뒤의 한 사람 사이에 태양빛이 끼어든 것도 절묘하다.

한편, 이와 같은 일출/일몰 사진의 경우, 좀 더 드라마틱한 분위기를 강조하기 위해 채도나 콘트라스트 등을 과하게 후보정하는 유혹에 쉽게 빠지게 된다. 물론 그것이 자신의 표현 욕구와 부합한다면 무조건 잘못되었다거나 나쁘다고 말할 수는 없다. 다만 과한 후보정으로 비현실적인 느낌을 주는 표현 방식이 과연 자연 풍경을 전달하는 데 득이 될지 실이 될지 스스로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이 사진의 경우에는 하늘색이나 태양빛도 자연스럽고 적당한 톤이기에 직접 눈으로 실제 풍경을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이 사진을 오래 편하게 볼 수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을 것이다. 마치 내가 바닷가에 앉아서 일몰을 바라보는 것처럼.

FUJIFILM X-T1 | XF23mmF1.4 R | 1/999 sec at f/4.5 | ISO 200

등록일자 : 2018.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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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JIFILM X-T1 | XF23mmF1.4 R | 1/999 sec at f/4.5 | ISO 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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